늘어나는 ‘스몸비’…경고 표지 실효성은?_숏 데크 포커 규칙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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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스마트폰에 정신이 팔려 앞을 제대로 보지 않고 걷는 사람들 흔히 볼 수 있죠?

'좀비'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스몸비'라고 부르는데요,

보행 사고의 위험이 커지면서 대책을 마련하고는 있지만 실효성은 의문입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보행 신호로 바뀌었지만 좀처럼 알아채지 못하고, 마주 오던 행인을 피하지 못해 부딪힐 뻔합니다.

시선은 모두 스마트폰에 고정돼 있습니다.

<녹취> 최수연(서울 강동구) : "가끔 부딪힐 때도 있고, 저뿐만이 아니라 상대방도 핸드폰을 하면서 오시잖아요. 무의식적으로 이렇게 좀 부딪힐 때도 있고..."

스마트폰에 빠져 주변을 살피지 못하는 이른바 '스몸비'.

관련 교통사고만 한해 천 건 이상 일어나고 있습니다.

사고가 끊이지 않자 서울시는 지난해 시청 등 주요 도심에 경고표지판 250개를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칠이 벗겨지는 등 내구성이 문제가 되자 9개월 만에 철거했고, 올해 다시 설치했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신통치 않습니다.

<인터뷰> 김준우(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 "그냥 보도블록이 다른 색깔인 것만 인지했지 저 표시가 걸을 때 스마트폰 하지 말라는 얘기인지는 (모르겠어요.)"

서울시는 표지판 크기를 키우고, 색깔도 바꾸기로 했지만 더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김진선(교수/도로교통공단 서울지부) : "휴대폰을 사용하다 사고가 났을 때 보행자에게도 강력하게 책임을 묻는 법적 지원도 있어야 하지 않겠나..."

지난달 보행자 사고가 난 미국 뉴저지에서는 스몸비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법안이 제출되는 등 세계 각국도 관련 대책을 강화하는 추셉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