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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밖에도 민간에서 손쓰기 어려운 곳곳에 군 장병들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윤봄이 기자가 복구 현장, 함께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주민 40여 명이 사는 강원도 인제군의 시골 마을,

이번 폭우로 마을 밖으로 이어지는 유일한 다리가 내려앉았습니다.

차량통행이 중단되고 밧줄로 생필품만 간신히 전달받은 지 일주일째.

[김기암/마을 주민 : "사람만 통행할 수 있을 때 병원 가고 그랬죠. 많이 불편했습니다."]

복구가 막막하던 때 군 공병대가 나섰습니다.

군 장병 100여 명이 투입된 작업 6시간 만에 길이 46m짜리 철제 교량이 완성됩니다.

[유현규/상병/육군 3공병여단 : "날씨가 덥고 습하지만 평소에 하던 훈련이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뿌듯합니다."]

비가 그치고 30도의 폭염이 찾아온 한탄강댐 유역.

이곳에서는 육군 장병 50여명이 지뢰탐색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집중호우로 인해 강이 범람하면서 유실된 지뢰나 불발탄이 있는지 찾고 있는 겁니다.

보호 장구 무게만 21kg, 탈진 위험 때문에 20분마다 교대가 이뤄지는 힘든 작업입니다.

[김연일/대위/지상작전사령부 특수기동지원여단 : "두통이 있거나 어지럼증이 있으면 즉각 보고해서 조치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알겠지? 작전 투입!"]

같은 곳을 네 차례씩 확인하면서 15만 제곱미터를 수색해야 합니다.

[배진완/중령/지상작전사령부 특수기동지원여단 : "(언제까지 끝낼 수 있을 걸로 목표하고 계신지...) 현재 저희 부대가 임무를 부여받은 이곳 한탄강 지류는 약 3주 정도 작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뢰탐색작전이 벌어지는 곳은 80여 곳, 지금까지 지뢰 3발을 수거했습니다.

실종자 수색에는 공군 특수부대가 나섰습니다.

유사시에 조종사를 구하는 '구조사'들이 투입돼 한강을 따라 실종자를 찾고 있는 겁니다.

청소정을 투입해 바다로 떠내려온 부유물과 쓰레기를 수거 중인 해군은 오늘(12일) 목포항에서만 1톤 분량을 건져냈습니다.

수해복구 작업에 오늘 투입된 군 장병은 6천 6백여 명, 630여 대의 군 장비도 동원됐습니다.

군은 장마가 끝난 뒤 본격적인 피해복구를 위해 추가 지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 홍기석/영상편집:최근혁/화면제공:공군 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