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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텔런트 김미숙 씨, 아나운서 출신의 신은경 씨, 그리고 개그우먼 이성미 씨, 세 여성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모두 40을 넘긴 나이에 아이를 낳은 늦깍기 엄마라는 점입니다. 이들 늦깎이 엄마들의 일과 출산, 그리고 육아를 이영준 프로듀서가 밀착 취재했습니다. ⊙기자: TV 브라운관을 통해 우리에게는 익숙한 얼굴인 신은경 씨, 아나운서로서 맹활약을 했턴 신 씨는 현재 한 결혼정보업체의 대표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일과 가정생활을 병행하는 눈코뜰새 없이 바쁜 생활을 하면서도 신 씨는 딸아이만 생각하면 힘이 난다고 합니다. 수첩에 사진을 갖고 다니며 수시로 꺼내볼 정도로 4살박이 딸을 사랑하는 마음이 각별합니다. ⊙신은경(43살/결혼정보회사 '듀오' 대표이사): 정말 이렇게 낳아서, 아무 문제없이 낳아서 울고 첫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를 보고 정말 무사하다는 거, 그리고 나한테 정말 이 귀한 선물을 나한테도 주셨구나 하는 그 마음이 너무너무 고마웠었어요. ⊙기자: 공부와 사회활동 때문에 다소 늦게 결혼을 했던 신 씨는 불혹의 나이에 첫 아이를 출산했습니다. 병원에서는 노산이라고 말했지만 정작 신 씨 자신은 아이를 낳기에 늦지 않은 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신은경(43살/40살 때 첫 아이 출산): 늦게 낳더라도 조금도 주죽들지 마시고요. 그 다음에 아이가 자라는 동안 정말, 그 엄마가 젊은 엄마 이상으로 줄 수 있는 그 삶의 풍부한 경험이나 심도 깊은 인생의 맛을 아이한테 전해 줄 수만 있다면 더 좋을 수도 있겠죠. ⊙기자: 이처럼 마흔 즈음에 출산하는 늦깎이 엄마들은 비단 우리 만의 얘기는 아닙니다. 영화 제작자이자 영화배우인 조디포스터는 38에, 미국의 유명 팝가수 마돈나도 42에 출산을 한 늦깍이 엄마들입니다. 영국 총리인 토니블레어의 부인도 얼마 전 47이라는 꽤 늦은 나이에 출산을 했습니다. 텔런트 김미숙 씨도 바로 그런 늦깍이 엄마 가운데 하나입니다. 자신의 직업인 방송일이라면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한 적 없다는 김미숙 씨. 유치원까지 운영하며 어느 때보다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일 때문에 결혼이 늦어졌던 김 씨도 5개월 전 42이라는 늦은 나이에 첫 아이를 낳았습니다. 늦지 않았느냐는 주위의 우려도 있었지만 김 씨는 나이에 연연하지 않고 당당히 엄마가 되는 행복을 택했습니다. ⊙김미숙(42살/5개월 전 첫 아이 출산): 배 아퍼 보는 것 있잖아요. 산고라는 것, 그거는 정말 모든 여성이 한 번쯤은 겪어봐야 되는, 그게 고통만이 있는 게 아니고요. ⊙기자: 그것 때문에 애를 낳기 싫다고... ⊙이성미(43살/임신7개월, 셋째 가짐): 그게 고통만 있는 게 아니고 저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희열을 느끼겠더라고요. 굉장히 행복하고, 바로 이거구나, 정말... ⊙기자: 이제 배가 좀 많이 나오신 것 같은데... ⊙이성미(43살/임신7개월, 셋째 가짐): 7개월... ⊙기자: 개그우먼 이성미 씨, 늘 만년 소녀 같은 모습이지만 사실 이번이 43에 찾아온 3번째 임신입니다. 2번의 경험 덕에 산전 몸조리는 혼자 알아서 할 정도로 능숙합니다. 이번에 출산할 아이는 이 씨의 첫째 아이와는 12살 차이, 즉 띠동갑이 됩니다. 하지만 찾아온 생명은 이 씨에게 나이를 잊게 할 정도로 감사하게만 느껴집니다. ⊙이성미(43살/임신7개월, 셋째 가짐): 둘째 낳았을 때도 나이 되게 낳다 그랬는데, 셋째 가졌다고 하니까 정말 기적적인 일이 일어났구나. ⊙기자: 본인 스스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인간승리다 이런 생각 안 해 보십니까? ⊙이성미(43살/임신7개월, 셋째 가짐): 그냥 감사한 일이고요, 많은 사람들이 애기를 갖기 위해서 노력하는데 거저 얻었잖아요. 축복이라고 생각해요. 이 나이에 아이를 가졌다는 것만으로도 축복이라고 생각하고, 그 복을 잘 이렇게 갖고 가야죠, 떨어뜨리지 않고... ⊙장혜경(박사/한국여성개발원): 여성 스스로도 결혼하면 애를 당연히 낳아야 된다는 그런 시점이 있는 게 아니라 스스로가 어떤 의식화라든지 사회변화와 함께 출산을 내가 조절할 수 있는... ⊙기자: 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는 문정숙 교수는 공부 때문에 결혼과 출산이 모두 늦어진 경우입니다. 엄마와 아들 선호는 무려 44이나 나이 차이가 납니다. 얼마 전 친구 딸이 자신이 있는 대학의 신입생으로 들어온 것을 감안하면 늦어도 많이 늦은 편입니다. 아이 갖는 일도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두 번 유산을 한 후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사랑하는 아들을 출산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를 갖기 위한 이런 문 씨의 노력을 주위에서는 인간승리라고까지 얘기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문정숙(47살/소비자경제학과, 43살 때 첫 아이): 그러니까 누가 저보고 그렇게까지 해 가면서 아이를 낳아야 하느냐 라고 묻는다면, 글쎄 저는 좀 쳐다보고 있으면 이상한 생각이 들어요. 우리 아이를 쳐다보고 있으면, 참 감사하기도 해라... 그리고 시련 후에 오는, 어떤 뭐라고 얘기할 수 없는 그런 마음 같은 거를 느끼게 되거든요. ⊙기자: 나이 많은 산모가 젊은 산모에 비해 건강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운증후군과 같은 기형아 출산율이 더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철저하게 산전조리를 한다면 건강한 아이를 낳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차상헌(박사/서울 모태산부인과 원장): 혈액검사라든지 소변검사 등으로써 이런 철저한 검진을 하시면 늦둥이 산모라고 해서 애기를 낳는데 있어서 특별하게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더 마음가짐이 더 애기에 대해서 애착을 더 가질 수 있으니까 우려할 것은 없습니다. ⊙기자: 주부 김영주 씨는 적적함에 늦둥이를 본 경우, 42에 막내 딸을 낳았던 김 씨는 다른 부모들과 세대 차이가 느껴질 정도로늦은 출산이었지만 늘어만 가는 딸의 재롱을 보면 늦게라도 아이를 낳은 것이 정말 잘한 결정이었다고 말합니다. ⊙김영주(47살/42살 때 둘째 출산): 너무 낳으려고 마음을 먹으니까 많이 기다려지더라고요. 너무 사랑스럽고 예쁘죠, 집안 분위기도 좋아지고... ⊙기자: 갈수록 급증하는 여성들의 사회활동참여는 자연스레 결혼 연령까지 뒤로 늦춰놓고 있습니다. 사회 참여를 통해 자아를 실현한다는 여성들의 이런 욕구가 커질 수록 앞으로 이런 늦깍이 엄마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KBS뉴스 이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