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범 앵커 :
일본국왕 즉위식에 참석한 강영훈 국무총리는 오늘 가이후 일본총리와 만나서 일, 북한 관계개선은 한반도 통일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추진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도쿄에서 이춘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이춘발 특파원 :
강영훈 국무총리는 오늘 가이후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일본과 북한의 정부 간 접촉은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남북대화를 촉진해 궁극적으로는 한반도가 평화 통일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할 것이라는 우리 정부의 분명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강 총리는 이어 지난 5월 노태우 대통령의 방일 때 합의된 재일동포의 법적지위 개선문제와 경제협력에 대한 일본정부의 성의 있는 자세를 촉구했습니다. 이 문제와 관련해서 강 총리는 오늘 26, 7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한일 각료회의에서 구체적인 결론이 나올 수 있도록 일본 정부가 보다 확고한 후속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앞서 강 총리는 케일 미 부통령을 만나 남북한의 유엔가입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강 총리는 부시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지지해준 데 대해 감사를 표시하는 한편 일, 북한의 관계 개선과 관련해 한, 미, 일 3국 간의 협조체제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강 총리는 어제는 독일의 바이체커 대통령과 인도네시아의 수와르토 대통령, 그리고 다케시다 한일 의원연맹 회장 등을 만나는 등 폭넓은 즉위 외교를 펼쳤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춘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