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우려, 달러 가치 폭락 _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한 사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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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되는 무역적자와 재정적자로 달러화가 장기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발언으로 환율 시장에서 달러의 가치가 폭락했습니다. 이 소식 워싱턴에서 민경욱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미국의 늘어나는 무역 적자가 결국 외국인들의 투자를 주저하게 만들어 미국 경제를 위험하게 할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그린스펀 의장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유럽 금융인 회의에서 던진 말입니다. 그린스펀 의장의 발언은 지난 2/4분기 1662억달러로 늘어난 미국의 기록적인 경상수지 적자를 언급한 것으로 수출과 수입뿐 아니라 투자의 유입까지 포함됐다는 데 그 심각성이 있습니다. 그린스펀 의장은 아직은 외국인들이 미국의 적자를 메우기 위한 자금을 빌려주고 있으나 결국 일정 시점에 가서는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하고 달러 표시 주식과 채권을 매각해 미 증시 폭락과 금리 급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린스펀(FRB 의장): 무역 적자를 줄이거나 흑자로 돌릴 수 만 있다면 미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최선의 방법이 될 것입니다. ⊙기자: 그린스펀 의장의 발언 이후 그렇지 않아도 하락세를 보이던 달러는 유로화 대비 사상 최저가를 기록했고 일본 엔화에 대해서도 4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폭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도 크게 동요해 다우존스는 115.64포인트 떨어진 1만 456.64로 마감됐고, 나스닥지수도 2070.63으로 33.65포인트가 떨어졌습니다. ⊙토니 크레센지(경제 분석가): 그린스펀의 발언은 재정 적자를 줄이라는 부시 행정부에 대한 경고와 같은 것입니다. ⊙기자: 강한 달러 정책을 표방해 온 부시 행정부는 계속되는 미국의 달러화 하락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별다른 조처를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무역수지 개선 효과를 개선하며 시장 개입을 미루고 있는 미국 정부의 달러 하락 관망세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민경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