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 주 이번에는 폭우에 강풍까지…피해 잇따라_농부는 얼마나 벌까_krvip

美 캘리포니아 주 이번에는 폭우에 강풍까지…피해 잇따라_메가 턴에서 누가 이겼는가_krvip

[앵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지난 겨울부터 좁고 긴 띠 모양으로 많은 비를 뿌리는 '대기의 강' 현상이 계속되면서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들어 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한데다 강풍까지 불어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이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각 14일 캘리포니아주 북부 콜팩스에서 밤사이 내린 많은 비로 산사태가 일어나 주택을 덮쳤습니다.

다행히 집에 있던 주민들과 이웃들은 빠르게 탈출해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놀런 헤일/캘리포니아 소방국 오번 본부 소방관 : "사람들은 나무가 창문으로 들어왔는데 그 소리는 마치 기차가 집을 들이박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60센티미터의 눈이 내린 이 지역에 며칠 사이 150밀리미터 안팎의 비가 또 내려 토사가 흘러내린 겁니다.

같은날 샌프란시스코 일대에는 건물 유리창이 날아갈 정도로 강풍이 몰아쳐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실리콘 밸리가 있는 레드우드시티 주택가에선 아름드리 나무가 뿌리채 뽑혀 주택을 덮쳤고.

[레드우드시티 주민 : "나는 그에게 나무가 넘어질 것 같다고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저기 넘어가네요. 넘어갑니다. 맙소사..."]

한 초등학교에선 교정에 참나무가 쓰러지면서 학생 1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몬터레이 카운티에선 일부 도로가 쓰러진 나무로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리키 프라이/주민 : "집에 가려고 하는데 위험하다는 이유로 지나가지도 못하게 하네요. 저희는 길에서 2분 거리에 살고 있어요."]

또 곳곳에 전기가 끊겨 캘리포니아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30만 가구가 정전 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일대에선 올 겨울 들어 다량의 수증기가 강처럼 좁고 길게 형성되는 '대기의 강' 현상이 반복되며 피해를 키우고 있습니다.

벌써 11차례나 이어졌습니다.

지난 주말 10번째로 찾아온 대기의 강 현상으로 제방이 무너져 홍수가 발생한 미 서부해안 몬터레이 카운티는 또 다시 강한 비로 복구가 지연되고 이재민이 늘어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 대륙 반대편 동부 해안에는 겨울 폭풍으로 폭설이 내려 뉴욕과 뉴저지 일부 지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항공편 결항과 함께 정전 사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서호정